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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솔거미술관 기획특별전
화가 배한기·이재건 展 소식입니다.
경주 솔거미술관이 경주의 근·현대 미술사 주요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를 준비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9월 2일~10월 29일까지 솔거미술관 1, 2 기획전시실서 열리는 기획특별전에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
민족의 정신을 표현한 서양화가 고 배한기 씨와 동양화가 이재건 씨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배한기 화가는 1933년 대구에서 태어나 1963년 그림에 입문, 1972년 경주로 내려와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배 화가는 국내 16회, 해외 2회 등 18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한국미협 경주지시부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 예술부문 경주시문화상, 2012년 경북도민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뒤 투병하시다가 2014년 82세로 별세하였습니다.
배 화가가 1980년대 초부터 제작한 신라사화 40여점과 항일투쟁사화 120점 등은 지극한 신라 사랑과 민족적 열정으로 제작한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역사적 기록을 그린 사화(史畫)인 만큼 작품을 그리기까지 많은 자료를 발췌, 수집해 구상하고 집약하는 제작 과정을 거치며 확실한 역사적 고증을 담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배한기 화가의 신라사화 대표작 8점과 항일투쟁사화 대표작 8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재건 동양화가는 1944년 군위군에서 태어났으며 경주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1963년 홍익대 미술학부 동양화과에 입학했습니다.
1967년 경주 삼보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으며 1970년 경주 근화여고에서 미술교사 및 경주미술협회의 사무국장을 지냈습니다.
1972년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에 입학, 1974년 경주로 돌아와 현대 청년 작가 그룹을 결성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전’ ‘오늘의 대구미술전’ 등에서 구상화 계열의 작품을 전시하였습니다.
이재건 화가 하면 ‘신라왕경도’와 ‘경주읍성복원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화가는 1992년 당시 신라역사과학관의 석우일 관장으로부터 ‘신라왕경도’ 제작을 의뢰받고 1년 이상의 사전답사와 고증작업을 거쳐 제작에 착수해 2년 만에 대작업을 완성하였습니다. 현재 ‘신라왕경도’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 영인본이 전시돼 있습니다.
그리고 2004년에는 1800년대 경주의 성과 마을 모습을 복원한 ‘경주읍성복원도를 제작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재건 화가는 한국미협 경주지부장을 역임했으며,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10여 간 활동하였습니다.
또 각종 매체에 논고를 집필하고 칼럼을 연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09년 폐암을 진단받고 투병하시다가 2014년 71세로 별세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 특유의 미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 18점과 신라왕경도와 경주남산유적복원도, 경주읍성복원도 제작 시 작가의 드로잉과 작업 노트, 참고 자료 등의 아카이브 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두 화가의 다양한 표현양식과 예술정신을 조명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솔거미술관 기획특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