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신라 왕릉 벌초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9월 19일 오전 9시 사적 제172호
오릉에서도 벌초가 진행됐습니다.
경주시는 올해 사적관리과 직영으로 10억원, 용역 12억원, 총 22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신라 왕릉 벌초와 사적비 예초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벌초를 한 경주 오릉은
신라 초대 국왕 혁거세 거서간과 알영부인,
2대 국왕 남해 차차웅,
3대 유리 이사금, 5대 파사 이사금
다섯 분의 능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네 명의 왕들은 모두 박 씨이며
가운데 능 하나를 두고 나머지 네 무덤이
한쪽 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이 다섯 왕릉이 전부
박혁거세의 신체 일부를 따로 묻은 것이라는 설화가 있습니다.
박혁거세가 하늘로 승천한 후
시체가 다섯으로 나뉘어 공중분해 해
땅에 떨어졌다. 나라 사람들이
시신들을 온전히 모아 무덤을 쓰려고 하자
큰 뱀이 방해하므로 결국 다섯 부위를 따로 묻어 장사지내 오릉(五陵)이라 하는데,
뱀 사자를 써 사릉(蛇陵 뱀릉)이라고도 부른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는 설화 속에서 시신을 모으기를 방해한 뱀이 어떤 세력을 상징하지 않는가 해석하기도 합니다.
신라왕릉 벌초 진풍경이어서
지난 2015년 경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왕릉벌초 축제 ‘신라 임금 이발하는 날’를 처음 개최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2015년 제1회 행사가
단일장소 최다인원 벌초라는
한국기록원 공식기록 인증을 획득하는 등
지역의 문화 역사적 특성을 살린
이색 문화체험 콘텐츠로서의 전국적 명성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지만
신라왕릉 벌초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최대, 최다 벌초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