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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서면 도리 '은행나무숲' 사라질 위기

이성주 기자 입력 2024.01.21 16:28 수정 2024.01.21 16:31

1970년~73년까지 조성, 50년 된 수령 은행나무 1만 여 그루
전국적인 유명세 타며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
소유주와 주민 간 갈등, 경주시 해결 노력 흐지부지

경주 서부권의 대표적인 명소로 손꼽히는
서면 ‘도리 은행나무숲’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서면 ‘도리 은행나무숲’은 소유자와 주민과의 갈등,
경주시의 소극적 태도로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5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베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 명소인 서면 도리 은행나무숲 약 2만4000여㎡에는
8개 군락지의 은행나무 1만 그루가 있어
매년 가을이면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1970년~73년까지 4년에 걸쳐 조성된 은행나무숲은
50년이 넘는 숲으로, 유난히 매끈한 수형과 촘촘하게 심어진 은행나무 때문에 방문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리 은행나무숲은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은행나무숲을 가꿔온 소유주는
여러 차례 이곳 마을주민들이 요구한 피해보상금과 벌목 등
민원 독촉에 쫓겨 2022년 3월에 1600여㎡에 이르는
50년 수령 군락지 중 한 곳의 은행나무와 이외 다른 구역의 일부 은행나무 등 1000여 그루를 벌목한 적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은행나무 숲 그늘로 인한 작물 피해와
조망권 제한 사례를 호소하며
숲 인근 농지에 대한 피해보상과 은행나무 처분, 벌목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경주시는 피해를 제기한 주민의 농지를 매입해
주차장으로 확대, 관리해 피해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약속 등을 했으나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은행나무숲 소유자는 아무런 소득도, 수익 사업도 없이
개인 비용으로만 십 수년간 노력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비협조와
경주시의 소극적인 태도로
전체 민원을 혼자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2022년 경주시는 도리 은행나무 숲이 인기를 끌자
5억원을 들여 도리1리 일대를
명소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해
지난해 5월 ‘은행나무 숲길 노란 상상마을’을 준공했었습니다.

마을 경관 개선, 휴식공간 정비·조성 등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방문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은행잎 등 마을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하고
다리 난간도 은행잎을 모티브로 한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꾸몄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업시행의 핵심인 도리 은행나무숲이
사라지게 되면 경주시의 그동안 노력도 허사가 될 것입니다.

도리 은행나무숲은 기관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것이 아니라 지역을 사랑하는 시민이 가꾸어
관광명소가 되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에는 많은 역사문화유산이 있지만
개인이 오랜기간 동안 투자하고 정성으로 가꾼 명소는
거의 없습니다.

도리 은행나무숲과 같은 자연명소는 없애기는 쉬워도
명소로 만들려면 수십 년의 세월이 걸립니다.

경주시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과
인근 주민들의 열린 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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