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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김관열 작가의 은준인(隱準人)-[2]

경주시대 기자 입력 2023.01.29 15:20 수정 2023.01.29 15:24

제1장, 준비 없는 은퇴는 성공할 수 없다
(1)은퇴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김관열의 은준인(隱準人·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

제1장, 준비 없는 은퇴는 성공할 수 없다
(1)은퇴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인생은 아주 짧다. 싸우거나 말다툼할 시간이 없다./비틀즈/
Life is very short.
And there is no time for fussing and fighting.

은퇴(retirement)는 '다시 피곤하기‘이다.

은퇴(隱退)란 뭘까? 뜻을 살펴보니 은퇴란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활동에서 손을 떼고 있고 한가히 지냄. 생산 활동은 중지했지만 지속적으로 소비는 하고 있는 삶의 형태로,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하는 '퇴직'과는 차이가 있다'라고 풀이되어 있고(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농촌진흥청 농업용어 사전에 의하면 은퇴란 '은거하여 한가히 삶, 퇴은(退隱)'이라 되어 있다.

은퇴의 은(隱)은 숨을 은, 퇴(退)는 물러날 퇴로 한자 그대로의 의미는 '물러나서 숨어 지내다'라는 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하듯 은퇴는 그동안 직임을 맡아 고생했으니 이제 물러나서 한가로운 삶을 보내라는 의미임이 분명한데 과연 우리의 현실이 정년퇴직을 하고 은퇴자가 되었을 때 조용히 물러나 한가로이 지낼 수 있겠는가? 퇴직 후 어떻게 무엇을 하며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궁금하다.

과거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오십이 넘는 나이가 되면 퇴직을 하고 만60세에 환갑잔치를 하고 안방에서 헛기침하면서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던 장면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하지만 세월은 변했다. 어린 시절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우리지만 벌써 그런 세상은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변화된 환경에 순종하지 않을 수 없는 세월 속에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퇴직이 가까이 오면서 당시 내가 많이 받은 질문이 있다. 퇴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경험해 보신 일이라 생각된다.

“퇴직 후 무슨 일하실 거예요?”
“지금 따로 정한 일이 없는데요. 일단 좀 쉬려고 하는데요.”
“아니 벌써 쉬시면 어떡해요? 능력도 있으신 분이.”
“그럼 어떡해요. 갈 곳도 없지만 오라는데도 없는데요.”
“그렇다고 쉬시면 어떡해요. 아직 한참 일하실 나이인데요.”

맞는 얘기다. 나름 능력도 있다고 생각되고 한참 더 일할 수 있는 나이인 것도 안다. 그런데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평생 열심히 직장 생활을 마치고 정년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것도 한 직장에서 35년간 다녔을 뿐인데 말이다. 꼭 뭘 잘못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정년퇴직 후 다른 직장으로 연결되어 조용히 또 출근하기를 바라는 것이 일반적인 아내의 진정한 소망인지 살짝 궁금해진다.

분명한 것은 우리 퇴직자들에게 닥쳐오는 은퇴(隱退)의 시기가 한자의 의미대로 결코 조용히 물러나 한가로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백세 시대’ 또는 '트리플 서티(Triple thirty)' 30-30-30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100세 또는 90세까지 잘 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이미 은퇴한 사람이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이나 모두 이에 걸 맞는 마땅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통상 은퇴를 영어로 retirement라고 표기한다. 앞의 re는 접두사로 '다시'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고 뒤의 tire는 차의 타이어의 의미로 은퇴는 곧 다시 타이어를 갈아 끼우듯 새롭게 한번 다시 시작하라는 긍정의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어의 끝에 동사를 명사로 만드는 접미사 ment가 붙은 것으로 보아 tire는 동사로 사용된 것이 분명한데 동사 tire의 뜻은 ‘피곤하게하다, 지치게 하다, 싫증나게 하다, 소모시키다‘의 의미이다. 결국 '다시'의 의미를 가진 re와 명사형 접미사 ment를 붙인 retirement는 '다시 피곤하게 하기' 또는 '다시 지치게 하기, 다시 싫증나게 하기, 다시 소모시키기‘라는 뜻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영어의 이러한 해석은 은퇴의 한자의 해석인 '물러나서 한가로이 지내다'라는 의미보다 안타깝게도 어쩌면 오늘날 훨씬 더 현실감 있는 해석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나만의 풀이에 불가한 것인지 모르겠다.
결국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다시 피곤해지고, 다시 지치고, 다시 싫증나고 결국 모든 것을 다 소모되어야만 되는 험난한 짝퉁 인생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은퇴생활이 다시 피곤해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분명한 우리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은준인(隱準人)이여!

우리의 인생 2막의 은퇴생활이 다시 피곤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맞는 분명한 해법이 필요하다. 그것이 무엇일까를 궁리하라.



김관열 작가는?

핀란드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 MBA 석사
전) 한국수력원자력 처장(1직급)으로 정년퇴직(35년간 근무)
현) 은퇴준비실전연구소 소장(교통방송, MBC 등 다수 출연)
- 은준인 저자로 ART코치 국내1호(은퇴준비 전문강사)
현) (사)한국중장년 고용협회 전문위원, (사)국민다안전교육협회 전임강사
현) 대중가요 작사가(경주 아리랑 등 다수 음원 발매)
- 제1회 정귀문 예술제 전국 작사공모제 최우수상(제목:예기소/藝妓沼)
현) 1인 유튜버(은준인TV) 구독자 1만명 보유(200만 조회 영상 보유)
현) 직무전문면접관 1급 등 20여개 전문 자격증 취득
현) 기타 평생학습대학, 노인대학, 민방위교육 분야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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