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열 작가의 은준인(隱準人)-[5]
제1장, 준비 없는 은퇴는 성공할 수 없다
(4)은퇴 준비의 4가지 영역구상하기
-혼즐삶/함즐삶/끝도삶/봉즐삶-
'은퇴준비 4가지 영역'에 대한 디테일한 준비가 해답이다.
은퇴시기의 삶을 보다 자기 주도적인 능동적인 삶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보다 디테일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것을 나는 '은퇴준비 4가지 영역'에 대한 준비라 하였다.
이 4가지 영역은 언급하였듯이 바로 혼즐삶, 함즐삶, 끝배삶, 봉즐삶을 말하는 바 각 영역은 나름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상호 연관 관계도 크며 중복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정확히 범위를 정한다는 것은 크게 중요치 않다는 말이다.
먼저 제1영역은 '혼즐삶'에 대한 부분으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삶을 줄인 말로 여기에서는 은퇴생활에 있어 혼자서 잘 즐기며 사는 삶에 대한 준비에 대해 언급했다. 어쩌면 이 부분의 삶이 은퇴시기의 삶의 기본(basic)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부분에 대한 준비가 아무리 잘 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면 즐거운 은퇴생활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고 본다.
여기에 포함될 내용은 퇴직 후 ‘출퇴근할 자기만의 생활공간 마련’이나 ‘자기 관리 하의 활용 가능한 생활 자금 마련’과 같은 기본적 부분은 물론이고 혼자서도 기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즐길 거리 마련’이 중요한 내용이 된다.
한편 제2영역인 '함즐삶'에 대한 준비에서는 '함께 즐기며 사는 삶'에 대한 준비를 말한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가 없다. 당연히 퇴직 후의 삶은 더욱 공허하게 될 것이다. 퇴직 후에는 모든 상황이 변하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관계의 변화는 매우 크다 하겠다. 지금까지의 직장 동료 중심의 인간관계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인간관계의 틀을 개발해야만 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갖추어져야 한다.
'함즐삶'과 연계된 범주는 당연히 아내가 우선되어야 한다. 아내와의 함께 즐기는 삶이 확립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과의 함께 즐기는 삶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 아내 외에도 자녀들과 인척들과의 관계 또한 중요시해야 한다. 또한 과거 직장 동료, 동창, 동문 등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만 한다.
결국 은퇴 후 우리들의 삶의 보람이나 즐거움의 상당한 부분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 또한 매우 중요하며 우리들의 은퇴시기의 삶에 큰 활력소를 주리라 예상해 본다.
은퇴 후에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본인이 원하는 단체나 동아리 모임 등과의 접촉을 망설여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는 함께 어울릴 운동에 대한 준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부류와의 삶의 이벤트 등이 중요한 내용이 될 것이다.
제3영역 '끝도삶'에 대한 준비에서는 끝까지 배우며 도전하는 삶에 대한 준비로 배움은 건강과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퇴직 후에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이곳에 할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을 배워서 무슨 이득이 있고, 이 자격증을 취득해서 어디에 활용되는지, 어학 공부를 왜 지금 와서 열심히 해야 하는지 등 목적을 너무 따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배움은 배움 그 자체로 의미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템을 선정할 때 아주 심도 있게 고민하여 선정해야겠지만 일단 결정된 아이템은 배움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우선 좋다.
배움 그 자체가 아름다운 삶이고 건강한 삶이라 하지 않았는가? 무엇에 대해 도전하는 것은 그 도전 자체에 큰 의미가 있고 그것의 성공 여부는 후차적 문제라 본다. 도전을 할 때는 미리 걱정하지 말고 설렘부터 가지라고 하지 않았던가? 걱정하면 지는 것이고 설레면 이긴다고 했다.
성공했을 때의 희열은 그의 도전의 침샘을 항상 자극한다. 은퇴시기의 이러한 배움에 대한 도전은 가정과 사회의 모범이 되는 행동으로 평가될 것이다. 이러한 도전의 삶이 어찌 우리들의 자존감을 무너트릴 수 있겠는가?
나의 경우 약 2년간의 짧은 준비기간 동안 국가기술자격증 2개를 포함한 6개의 자격증과 2개의 어학 합격증을 취득했으며 나의 탄탄한 퇴직준비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이 모두 여기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여기에 포함되는 부분은 새로운 어학에 대한 도전, 다양한 각종 자격증 취득, 60세에 시작한 내 블로그 만들기, 나만의 이모티콘 만들어 입점하기와 같은 것은 물론이고 이러한 준비를 통해 기틀을 만들어 진행시키고 있는 은퇴 관련 책 쓰기와 이것을 바탕으로 한 'ART 코치(국내 1호)‘의 타이틀로 강연가 되기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제4영역인 '봉즐삶'은 '봉사를 즐기며 사는 삶'을 말하는 바 이에 대한 준비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봉사하는 삶은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덕목에서 그 어느 것보다도 소중하고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삶의 추구는 다양한 계층에 다양한 활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봉사란 모두 소중하지만 자기에게 맞는 의미 있는 동아리나 활동을 찾아 진행시키면 되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일회성 봉사가 되어서는 안 되고 지속적인 모습으로 표출되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봉즐삶'의 기본은 가정에서부터 출발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가정에서의 튼튼한 봉사가 없다면 지역사회에서의 봉사하는 삶은 기초가 흔들리게 마련이다. 아내를 위한 봉사에 항상 관심을 갖고 가족에 대한 봉사를 기본으로 하여 지역사회에 연계된 봉사의 삶을 만든다면 가장 바람직한 모습으로 정착될 것이고 이상적인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4가지 영역의 준비 내용을 먼저 정하여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세부 활동지침을 만들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한 준비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단기간에 가능한 것도 있을 수 있다. 또한 평생을 진행해야 되는 것도 있을 수 있으며 진행 과정에서 실현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해야 된다는 것이다.
어쨌든 모든 것들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순서를 정해 시작해야 한다. 시작이 정말 중요하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내가 이룬 일들의 시작이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 어느 하나 어렵지 않은 것이 없었다.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하라. 퇴직 전에 시작한 준비가 퇴직 후에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당연히 생긴다. 천천히 완성시키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 과정을 통해 나는 퇴직 후에도 전혀 당황함이나 고민 없이 퇴직 전후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연결됨을 느꼈다. 퇴직하였다고 내 삶이 바뀌는 것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더욱 신바람 나게 진행 할 수 있어 하루가 바쁘고 즐거웠다.
돌이켜보면 나의 이러한 준비가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만일 내가 아무런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리저리 방황하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며 미래에 도전하는 나의 모습과는 천양지차(天壤之差)일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나는 이렇게 선정된 항목들을 시기별로 묶어 대표선수들을 뽑아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것을 나는 60세에 만든 나의 ‘실천형 버킷리스트'라 부른다. 나의 ’실천형 버킷리스트‘는 일반적인 버킷리스트와는 달리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해야 할 일들, 그리고 바라던 소망들, 하고픈 계획들에 대해 격식 없이 나의 버킷리스트에 올리고 추진하는 하나의 본부(headquarter)와 같은 곳이다. 단기간에 종결된 부분도 있고 곧 마칠 것으로 예정된 부분도 있고 마지막 임종 시까지 달성하지 못할 일들도 있을지 모른다.
나의 버킷리스트 관리의 모토(motto)는 '끝까지 도전하고 실천하자'이다. 실천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나의 버킷리스트의 특징이다. 'Thinking is not doing.'이라고 했다. 생각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나는 나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형 버킷리스트'라 부르는 것이다, 실천하지 않는 꿈과 소망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60세에 만든 나의 ’실천형 버킷리스트'의 아이템은 현재 20여 개가 진행되고 있다. 하나하나가 신난다.
은준인(隱準人)이여!
'은퇴준비의 4가지 영역'인 혼즐삶, 함즐삶, 끝배삶, 봉즐삶에 대한 디테일(detail)한 준비가 당신의 멋진 은퇴시기를 위한 해답이다.
김관열 작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