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즐삶'은 은퇴시기의 행복한 삶의 밑돌이 된다
은퇴준비 4가지 영역 중 제1영역인 '혼즐삶'은 퇴직 후 '혼자서도 잘 즐길 수 있는 삶'을 말하며 은퇴생활의 삶에서 첫 번째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퇴직 후에는 현직 때와는 달리 모든 분야에서 상황 변화가 발생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 테고 혼자서 보내야 하는 시간 또한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은퇴자는 혼자서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이러한 삶에 대한 기본적 준비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퇴직 후 '혼즐삶'에 대한 준비는 각자의 생활 방식이나 선호하는 삶의 방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나의 판단으로는 기본적으로는 몇 가지 사항이 선행적으로 검토되고 준비되어야 한다고 본다.
‘혼즐삶’에 대한 준비는 매우 중요하다. 은퇴시기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삶, 즉 밑돌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른 영역에 대한 준비가 아무리 잘 되었다 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면 뿌리가 시원찮은 나무와 같아 은퇴생활을 하는 우리의 삶은 위태위태하게 될 수 있다.
우리들의 지금까지의 삶은 방향보다도 때때로 속도가 강조되어 온 적이 많았다. 하지만 퇴직 후 우리의 삶은 속도보다도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혼즐삶에 대한 준비는 자기만의 정확한 방향이 설정되어야 즐거운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자기의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자기의 장래는 바꿀 수가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준비가 수반되어야 가능하다.
인생 2막의 삶이 덤으로 오는 삶이 아니다. 어쩌면 인생 1막보다도 더 철저히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해야 할 시기인지도 모른다. 인생 1막이 더불어 살아가는 시간이었다면 인생 2막은 자기 혼자서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다. 절대로 정년퇴직했다고 누구에게로부터 동정 받고 보상받으려 해서는 안 된다.
이제 우리들 주위에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극히 드물다. 스스로 해답을 찾아서 철저하게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면 스스로가 힘들어질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하는 것이 바로 '혼즐삶'에 대한 준비이다.
그럼 '혼즐삶'에 대한 준비는 어떤 것들이 있겠는가? 사람들마다 관점의 차이가 분명 있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나는 우선 퇴직 후 정시에 출퇴근할만한 자기만의 생활공간 마련을 최우선으로 둔다.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이제 정년퇴직해서 집에서 좀 쉬려고 하는데 또 나가라는 얘기냐?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 가정이란 게 도대체 뭐냐? 여러 얘기가 가능하다 보이지만 이 문제는 매우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자세한 설명은 해당 장에서 언급하겠지만 아무튼 첫 번째로 퇴직 후의 출퇴근할 자기만의 생활공간 마련을 강조하고 싶다. 그것은 어떤 형태이든 규모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여간 퇴직 후에도 아침 정시에 출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여러 선배나 먼저 퇴직한 동기들의 삶을 면밀히 살펴보고 판단해 본 결과이다. 어쩌면 정년퇴직자가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두 번째로는 자기 관리 하에 운영할 수 있는 생활자금 확보이다. 정년퇴직 후 자기 주도하의 적극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공간 확보 외에도 자기관리 하의 생활자금 마련 또한 필수적 사항이다. 퇴직이 되어 갑자기 연금이나 기타 재산에 대한 관리 문제로 평온했던 부부간 마찰이 생겨 크게 문제 되는 경우도 왕왕 봐왔다. 퇴직 전 아내와 충분히 숙의하여 자기 주도 하에 활용 가능한 생활자금을 마련하는데 신경을 써야 될 것이다.
세 번째는 혼자서 즐길 거리 준비이다. 정년퇴직 후에는 당연히 기존의 직장 동료 중신의 인간관계의 틀에서 벗어나 혼자서 해결하고 혼자서 시간을 보낼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이 시간들을 보다 의미 있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각자가 혼자서 잘 즐길 수 있는 거리가 필요하다. 이 즐길 거리를 잘 준비해야지 노후가 행복해진다.
이 영역은 각자의 특성과 선호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떤 것이든 좋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나의 경우는 양식 요리 만들기, 제빵제과 만들기, POP 및 캘리그래피 작품 만들기, 1인 1악기 아코디언 배우기, 한문서예 예서(隸書) 쓰기, 국악 민요 배우기, 옥상에 나의 텃밭 꾸미기 등이 선정되어 준비와 더불어 진행되고 있다.
은준인(隱準人)이여!
'혼즐삶'에 대한 철저한 준비는 은퇴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밑돌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김관열 작가는?